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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피운 적 없는 내가 폐암 4기라니”…비흡연자도 안심 못하는 이유

읽는 시간 약 8분

“나는 담배를 한 번도 피운 적이 없는데 폐암이라고요?”

폐암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흡연’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은 폐암에 대해 비교적 안심해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비흡연자에게도 폐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평생 흡연 경험이 없는 사람이 폐암을 진단받은 사례가 알려지면서 비흡연자 폐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물론 흡연은 여전히 폐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입니다. 다만 “담배를 피우지 않았으니 폐암과는 상관없다”라고 단정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폐암이 생기는 이유

폐암은 단순히 담배 하나만으로 발생하는 질환은 아닙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폐암의 위험요인에는 흡연과 간접흡연뿐 아니라 라돈, 석면 등 직업적·환경적 요인, 대기오염, 가족력과 같은 유전적 요인도 포함됩니다.

특히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1. 간접흡연

본인이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주변 사람이 피우는 담배 연기를 지속적으로 마시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가암정보센터는 비흡연자가 간접흡연에 노출될 경우 폐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나는 담배를 안 피우니까 괜찮아”가 아니라 주변의 담배 연기도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라돈

라돈은 토양이나 암석 등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무색·무취의 방사성 기체입니다.

특히 실내에 라돈이 축적되면 장기간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폐암의 위험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냄새나 색이 없기 때문에 사람이 생활하면서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3. 직업적 노출

오랜 기간 특정 환경에서 일한 경우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석면을 비롯해 일부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면 폐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과거에 어떤 일을 했는지, 어떤 물질에 노출됐는지도 폐 건강을 살펴볼 때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4. 대기오염

미세먼지나 디젤 연소물 등 대기 중 일부 유해물질 역시 폐암 위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모든 대기오염을 피할 수는 없지만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야외활동을 조절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보호용품을 사용하는 등 노출을 줄이는 생활습관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5. 가족력과 유전적 요인

가족 중 폐암 환자가 있다면 자신의 위험요인에 대해서도 한 번쯤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가암정보센터는 폐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폐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폐암이 생긴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비흡연자는 폐암 증상을 어떻게 알아차릴까?

폐암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매우 흔한 질환과 비슷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평소와 다른 기침이 계속되는 경우
  •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오는 경우
  • 숨이 차거나 호흡이 불편한 경우
  • 가슴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 목소리가 갑자기 쉬는 경우
  •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
  • 평소보다 심한 피로감이 지속되는 경우

이러한 증상이 있다고 해서 곧바로 폐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감기나 기관지염, 천식 등 다른 원인으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평소와 달라졌을 때 그냥 참고 넘기지 않는 것입니다. 국가암등록교육센터에서도 기침, 객혈, 호흡곤란, 가슴통증, 쉰목소리 등을 폐암과 관련된 주요 증상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비흡연자인데 왜 늦게 발견될까?”

비흡연자가 폐암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면 증상이 생겼을 때 폐암을 먼저 의심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기침이 몇 주 동안 계속돼도

“요즘 감기가 오래가나 보다.”

“기관지가 약해졌나?”

“미세먼지 때문인가?”

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이런 생각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기침이 폐암 때문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오래 지속되는 증상이나 반복되는 이상 신호를 무조건 생활습관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증상이 계속되거나 악화된다면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그렇다면 비흡연자도 모두 폐 CT를 찍어야 할까?

여기서 또 하나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비흡연자 폐암이 있다니까 나도 정기적으로 폐 CT를 찍어야겠다.”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이 아무런 위험요인이나 증상 없이 정기적으로 CT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검진은 나이, 흡연력, 가족력, 직업적 노출, 증상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결정해야 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위험요인이 걱정된다면 무조건 검사를 반복하기보다는 의료진과 상담해 자신에게 필요한 검진 방법과 시기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흡연자가 지금부터 할 수 있는 폐 건강 관리

폐암을 100%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위험요인을 줄이는 생활은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담배 연기를 피하기

직접흡연뿐 아니라 간접흡연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업장에서 보호장비 제대로 사용하기

석면 등 유해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환경이라면 안전수칙과 보호장비를 철저히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노출 줄이기

대기질이 좋지 않은 날에는 불필요한 장시간 야외활동을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하기

특정 음식 하나가 폐암을 막아주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채소와 과일을 포함한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고, 지나치게 편중되지 않은 식사를 하는 것이 건강한 생활습관에 도움이 됩니다.

이상 증상을 오래 방치하지 않기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기침이나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계속된다면 “나는 비흡연자니까 괜찮겠지”라고 넘기기보다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흡연 여부’만이 아닙니다

폐암을 이야기할 때 흡연은 반드시 강조해야 합니다. 실제로 흡연은 폐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비흡연자도 폐암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비흡연자가 폐암을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공포가 아니라 관심과 관찰입니다.

평소와 다른 기침이 오래 지속되는지, 호흡이 불편해지지는 않았는지,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오지는 않는지 살펴보고 이상이 있다면 적절한 시기에 진료를 받는 것.

건강은 특별한 한 가지 방법으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이런 작은 관심이 쌓여 만들어집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았으니 폐암과는 상관없다”가 아니라,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폐 건강은 꾸준히 살펴야 한다.”

이 정도의 인식만 가지고 있어도 내 몸을 바라보는 시선은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폐암에 대한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글이며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지속되거나 걱정되는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참고한 자료

국가암정보센터·국립암센터 폐암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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